Hondi(혼디) 홍보 시나리오 · 공공데이터포털 AI 고도화 연계

"질문에 답하는 AI"에서
"일을 끝내주는 AI"로

공공데이터포털 AI 고도화 시범 운영 개시, 혼디에게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 개인파산 및 면책 신청을 예시로.

작성일
2026-08-10
계기
공공데이터포털 AI 고도화 시범 운영(2026.8.3~)
예시 사례
개인파산 및 면책 신청
성격
홍보용 개념 시연 · 실제 법률 자문 아님

지난 8월 3일,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데이터 활용지원센터가 공공데이터포털의 AI 고도화 시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안내문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AI 기반 공공데이터포털 고도화 시범 운영 및 이용 안내 — 시범 운영 기간: 2026. 8. 3.(월) ~ 별도 안내 시까지. 주요 개선 기능: 1) AI 대화형 검색 서비스, 2) 포털 사용자 환경(UI/UX) 전면 개편."

많은 사람들에게 이건 "정부 웹사이트에 챗봇이 하나 더 생겼다"는 소식일 겁니다. 하지만 혼디에게는 다른 의미입니다.

혼디의 임무는 처음부터 "질문에 답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맡긴 절차적 행정 업무를 실제로 끝내는 것"이었습니다. 그 임무를 가로막던 가장 큰 벽 중 하나가, 공공데이터가 사람이 눈으로 읽는 웹페이지 형태로만 흩어져 있고 기계가 조합해 쓸 수 있는 형태로 열려 있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포털이 AI 친화적으로 개방될수록, 혼디가 "가져와서 보여주는" 단계를 넘어 "가져와서 채우고 제출하는" 단계로 넘어갈 여지가 커집니다.

말로만 하면 추상적이니, 실제로 가장 절차가 무겁고 고통스러운 사례 하나로 보여드리겠습니다 — 개인파산 및 면책 신청입니다.

01 왜 하필 개인파산인가

개인파산은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태"를 법원에 증명해 남은 채무를 면책받는 절차입니다. 제도 자체는 채무자를 돕기 위한 것이지만, 정작 그 문 앞에 서는 과정이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실제로 법원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만 봐도 이렇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은 이 목록조차 모릅니다. 어떤 서류를, 어느 기관에서, 어떤 순서로 떼야 하는지 자체가 일반인에게는 낯선 영역입니다. 정부24에서 뗄 수 있는 서류인지, 홈택스인지, 위택스인지조차 구분하기 어렵고, "5년치 지방세 세목별 과세증명서를 전국 단위로 발급"해야 한다는 요건은 관련 업무를 안 해본 사람이라면 존재조차 모르는 조건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결국 변호사나 법무사에게 수십만~수백만 원을 들여 전체를 위임합니다 — 문제는 서류 발급의 "번거로움"이 아니라, 절차 자체가 안 보인다는 것입니다.

신청서 제출부터 면책 결정까지, 전국 평균은 6~9개월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지방법원은 사정이 다릅니다. 개인회생·파산 사건을 처리하는 재판부가 단 3곳뿐입니다(수원회생법원 25곳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수치). 최근 1년간 제주 지역 개인회생 접수 건수가 36.7% 늘었는데도 재판부 수는 그대로라, 실제 체감 처리 기간은 1.5~2년까지 늘어지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그 시작점부터 이미 지쳐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02 혼디가 하면 어떻게 달라지는가

아래는 혼디의 실제 작동 원칙(§0 관제탑 원칙 — 사용자에게 절차를 나열하지 않고, 정확한 창구를 찾아 대신 실행한다) 그대로 구성한 시나리오입니다.

사용자
"저 더 이상 빚을 감당할 수가 없어요. 개인파산 신청하고 싶어요."
혼디
확인했습니다. PDV(개인데이터금고)에 기록된 최근 소득과 가족관계 정보를 바로 조회하겠습니다 — 월 소득, 부양가족 수를 다시 여쭤보지 않아도 됩니다.
여기가 핵심입니다. 혼디는 사용자의 가족관계·소득·재산 현황을 PDV를 통해 이미 상시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소득이 얼마세요?"라고 묻는 순간 이미 한 발 늦은 것 — 채무자가 가장 지쳐 있는 시점에 서류를 꺼내 숫자를 불러주게 만드는 그 자체가 마찰입니다.
혼디
조회 결과, 월 소득이 2026년 기준 중위소득 60%(1인 가구 기준 153만 8,543원) 이하로 확인되어 개인파산 신청 자격 요건에 해당하십니다. 바로 진행하겠습니다.
자격 판정까지 사용자는 질문 하나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혼디
법원 제출 서류 8종을 순서대로 준비하겠습니다. PDV로 가족관계·주소이력·소득 현황은 이미 파악돼 있지만, 법원은 정부 기관이 직접 발급한 공식 증명서 원본을 요구합니다 — 이 부분만은 실제 발급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본인인증을 한 번만 해주시면, 정부24·홈택스·위택스 연계로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초본, 최근 5년 지방세 세목별 과세증명서를 자동으로 발급받아 놓겠습니다. 계좌 거래내역과 보험 해약환급금 조회서는 은행·보험사 소관이라 아직 PDV와 실시간 연동돼 있지 않습니다 — 이 부분만은 인증서 로그인 화면을 함께 봐주시면 됩니다.
은행·보험사 데이터가 PDV 밖에 있는 건 기술적 한계가 아니라 아직 연동 계약·API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이데이터(MyData) 표준이 이미 있는 영역이라, 이 마지막 수기 단계도 머지않아 사라질 예정입니다.
공공데이터포털·정부24 API가 열릴수록, "본인이 직접 발급받아 업로드"해야 했던 항목들이 하나씩 "혼디가 대신 발급해 채워 넣는" 항목으로 옮겨갑니다. 이게 오늘 발표의 실질적 의미입니다.
혼디
서류가 다 모였습니다. 이제 진술서를 작성하겠습니다. 채권자목록·재산목록· 수입 및 지출 목록은 PDV에 축적된 거래내역과 방금 확인된 계좌 내역을 바탕으로 이미 채워 넣었습니다. "채무가 발생하게 된 경위"만은 PDV의 지출 패턴을 근거로 초안을 먼저 제안해 드리겠습니다 — 법원이 정직함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항목이라, 초안을 보시고 사실과 다른 부분만 직접 고쳐주시면 됩니다.
혼디
파산 및 면책 동시신청서 전체 초안이 완성됐습니다. 관할 법원은 주소지 기준 서울회생법원입니다. 검토해 주시면 전자소송포털로 접수를 도와드리겠습니다.
접수 후, 혼디는 절차를 여기서 손 떼지 않습니다.
혼디
접수 완료했습니다. 지금부터는 법원 처리 상황을 대신 확인하며 알려드리겠습니다.
  • 파산선고까지는 접수일로부터 통상 30일 이내입니다. 결정이 나오면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 파산관재인이 선임되면, 요청하는 소명자료를 놓치지 않도록 요청이 들어오는 즉시 정리해서 안내드리겠습니다.
  • 면책심문기일이 잡히면, 이 부분만은 반드시 본인이 직접 법정에 출석하셔야 합니다 — 이건 혼디가 대신할 수 없는 몇 안 되는 절차입니다. 날짜와 준비사항을 미리 안내드리겠습니다.
  • 면책 결정이 나오는 순간,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03 이 시나리오에서 실제로 무엇이 자동화됐는가

기존 (사람이 직접)혼디 적용 후
어떤 서류를 어느 기관에서 떼야 하는지조차 몰라 결국 변호사·법무사에 수십만~수백만 원 위임절차를 몰라도 됨 — 혼디가 필요한 서류·기관·순서를 전부 파악해 대신 처리
소득·부양가족 등을 스스로 확인해 자격 요건 계산PDV에 상시 기록된 데이터로 질문 없이 즉시 판정
정부24·홈택스·위택스·은행·보험사 개별 로그인 후 서류 8종 각각 발급본인인증 1회 → 발급 가능한 서류는 혼디가 API로 자동 취득(은행·보험사 항목은 마이데이터 연동 확대 시 함께 자동화 예정)
진술서·채권자목록·재산목록을 백지에서 직접 작성PDV 데이터로 초안 자동 생성, 사용자는 확인·서명만
접수 후 절차 진행 상황을 스스로 계속 확인파산선고·관재인 조사·면책심문기일을 혼디가 추적해 선제 안내
면책심문기일 법정 출석그대로 유지 — 법이 요구하는 본인 출석은 대체 불가능

마지막 줄이 중요합니다. 혼디는 모든 걸 대신하겠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법이 사람의 물리적 출석을 요구하는 지점은 정확히 남겨두고, 그 앞뒤의 모든 서류·행정 마찰만 없앱니다. 이게 혼디가 "AI 챗봇"이 아니라 "행정 집행 에이전트"라고 스스로를 규정하는 이유입니다.

공공데이터포털이 AI 친화적으로 열리는 오늘의 변화는, 위 시나리오에서 "혼디가 자동으로 발급받아 채운다"고 적어놓은 부분들이 실제 코드로 옮겨질 수 있는 창구가 하나 더 열렸다는 뜻입니다. 혼디는 이미 그 방향으로 준비돼 있습니다.

※ 안내: 위 시나리오는 개인파산·면책 절차의 실제 법적 요건(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서울회생법원·전자소송포털 실무 기준)을 바탕으로 구성한 개념 시연이며, 실제 법률 자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또한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PDV 연계 자동 발급·자동 진술서 초안 생성" 기능은 현재 로드맵 단계이며, 지금 이 순간 실제로 구현되어 서비스되고 있는 기능이 아닙니다. 개별 사안은 반드시 법률구조공단 또는 전문 변호사·법무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